극동러시아 마약단속국은 극동러시아에서 이뤄지고 있는 마약유통에 불법 집시 조직이 주로 관련돼 있다고 2일 밝혔다. 지역 통신인 보스토크-미디어 보도에 따르면 아나톨리 페트렌코 극동마약단속국장은 '교육을 받지 않고, 특정한 일도 하지 않으며, 가정내 자녀수가 많은 집시족의 사고방식이 불법마약유통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트렌코 국장은 '집시 불법조직은 재판을 받지 않는 미성년자들을 주로 운반책으로 동원하고 있으며, 집시 가족은 한 곳에 오랫동안 거주하지 않을뿐만 아니라 러시아 경찰로서도 이들의 얼굴이 모두 비슷하게 보여 범인체포에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뿐만 아니라 집시 불법조직은 '조직내 구성원들에게 법이 정한 형벌보다 훨씬 더 엄격한 규칙을 적용하고 있어 현장에서 검거된 집시들은 수사의 단서를 전혀 제공하지 않는 특징을 갖고 있다'고 페트렌코 국장은 덧붙였다. 또한 마약단속국이 불법조직에 마약을 공급하는 공급책을 검거하더라도 조직은 가장 유능하고 비싼 변호사를 선임하거나 증인들 입막음에 거액을 사용하고 있다고 단속국은 지적했다. 집시 불법 마약조직에 의해 한달 평균 100kg의 아편과 20~30kg의 헤로인이 극동러시아에 유통되고 있으며, 지난 2004년 한해 하바로프스크 주에서 불법 마약유통으로 검거된 범죄사건 중 24%가 집시 조직에 의한 것이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2006-02-06.자료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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