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러시아/2006.02.28> -5월 동해항~러 자루비노항 항로 개설 `활기" -중고차 전용 수출단지 ·목재 수출입항 변모 -북평산업단지 90% 분양… 입주 문의 급증
동해항이 북방교역의 거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1979년 개항한 동해항은 그동안 시멘트 수출항에서 러시아와 화물수송이 활발해지면서 북방항로의 중심으로 부상되고 있는데다 최근들어 영동·동해고속도로 확장 개통으로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더욱이 오는 5월부터 동해항~러시아 자루비노항을 연결하는 국제항로가 개설돼 오는 5월15일 오후 3시 동해항에서 첫 출항한다.
전국중고자동차 전용수출단지
지난 1월10일 국제항로 개설을 승인받은 대룡항운측은 오는 5월15일 동해항에서 1만8,000톤급 대룡호를 출항시키겠다고 8일 각 기관에 통보하는 등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룡항운측은 국산 중고차를 러시아에 빨리 보내달라는 러시아 사업자의 요구를 받아 들여 5월15일 동해항에서 러시아 자루비노항에 월·수·금 주3회 운항한다고 밝혀 앞으로 동해항이 중고자동차 목재 수출입항으로 거듭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룡항운은 승객과 화물을 함께 나를 수 있는 카페리를 투입, 러시아 보따리장수 등 승객은 물론 화물수송도 본격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동해항에서 중고자동차를 싣고 출발해 러시아산 목재 수산물을 싣고 다시 오기 때문에 지역의 경제 활성화도 기대되고 있다.
국내 중고차 수출업체들도 동해시에 중고자동차 전시장을 비롯, 유통단지를 추진하고 있다. 업체들이 그동안 부산과 인천에서 자동차를 수출했지만 각종 부대비용이 많이 드는 점을 감안, 동해항으로 출발지를 옮기기로 함에 따라 동해항은 전국중고자동차 전용 수출단지로 변모할 전망이다.
특히 28일 오후 2시30분 동해 망상컨벤션에서 중고자동차 전용수출단지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한 세미나도 열리는데다 전국중고자동차 부품및 수출유통연합회 관계자들의 방문이 계속되고 있어 침체된 동해항이 오랜만에 기지개를 펴고 있다.
동해항~ 러시아 자루비노항과의 선박 취항의 경우 동해항은 물론 인근의 북평산업단지 활성화 전기가 마련되고 동해항이 석회석 중심에서 중고자동차 목재 수출입항으로 각광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목재가공 자유무역지구 지정탄력
지난해 말 북평산업단지의 자유무역지역 지정과 함께 입주를 원하는 업체들의 문의와 동해시 방문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목재 가공업체들이 산업단지에 집단이전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해 5월 양지목재가 입주했고 오는 3월31일 (주)임동이 북평산업단지내에서 기공식을 갖기로 했다.
지난해 말 북평산업단지 분양률은 108개 업체 32만5,000평으로 59.3%였으나 올들어 목조건축협회 15개 업체가 약 9만평을 4월께 계약하겠다며 입주의향서를 보내온데다 업체 대표들이 동해시를 방문, 업체별로 매입 필지까지 지정하고 돌아갔다.
최근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주)임동의 8개 협력업체들도 3만평의 부지를 요청한 상태여서 자유무역지역 7만 5,000평까지 포함하면 북평산업단지는 상반기내에 90%의 분양을 보일 전망이다. 이 때문에 북평산업단지는 지난 1995년 총 조성면적 55만평중 약 90%가 분양되고 미분양 면적은 국민임대산업단지 약3만평과 북평산업단지내 2만평등 5만여평만 남아있게 된다.
동해시는 입주업체가 계속 늘어날 경우 북평산업단지 일대 추암의 중공업지역을 개발하고 임대료가 높아 애물단지로 남아있는 국민임대 단지 3만여평도 산업단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시멘트 산업위주에서 많은 북평산업단지에 다양한 공장이 유치 될 경우 중고자동차 목재 이외에도 여러 관련 업종이 연계돼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된다.
<자료원: 강원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