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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향 보고서

법제동향

러시아 천연가스 도입 숨통 트이나
  • 작성일 2006.04.17.
  • 조회수 2368
러시아 천연가스 도입 숨통 트이나의 내용

<유니러시아/2006.04.16>

연내 한·러 양국정부간 ‘가스협력협정’ 체결될 듯
도입선 다변화 및 국내기업 진출 교두보 마련 기대

요즘 에너지 수입 의존국들의 가장 큰 화두는 해외자원개발이다. 국제유가 상승과 중동정세 불안이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천연가스는 안전하고 환경친화적일 뿐만 아니라 연탄·석유 등 타 연료에 비해 효율성이 높아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자동차·전자·섬유산업 등 이용도가 다양한 점은 그 가치를 말해준다.

이에 천연가스 확보방안도 지분투자 방식에만 의존하던 한계에서 벗어나 탐사 단계부터 참여하는 적극적인 진출방식이 요구된다.

한국형 천연가스 개발모델 사업의 필요성과 추진과정, 기대효과 등을 4회에 걸쳐 점검해 본다.

‘러시아 천연가스를 한국에 공급하는 것에 대해 러시아 가스프롬과 한국가스공사가 배관노선·투자망·가격·공급조건 등을 직접 논의한다.’

올해 안에 체결될 것으로 기대되는 한·러 양국 정부간 ‘가스협력협정’ 내용의 핵심내용이다.

지난 2004년 9월 노무현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국내 에너지사업의 현안 중 하나인 러시아 천연가스 개발사업이 해결의 실마리를 보이고 있다. 당시 양국정상은 공동선언문을 통해 ‘조속한 시일내에 러시아 천연가스 협력협정을 체결한다’고 약속했다.

이르쿠츠크 PNG 등 러시아산 천연가스 도입이 현실화될 경우 우리나라는 안정적 물량확보는 물론 가스도입선 다변화 효과를 가져오는 등 에너지수급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이르쿠츠크 확인매장량 10억톤 = 2000년 11월 한국컨소시엄과 러시아의 루시아 페트로륨(RP)사, 중국의 CNPC사는 중국 북경에서 협정서를 체결했다. 3년 뒤인 2003년 11월 3개국은 이르쿠츠크 PNG사업에 대한 타당성조사를 완료하고 예비구매의향서를 체결했다.

이르쿠츠크 PNG사업은 러시아연방 이르쿠츠크시 북방 450Km에 위치한 ‘코빅타 가스전’을 개발하는 프로젝트. 개발이 시작되면 30년간 매년 배관을 통해 중국에 1400만톤, 한국에 700만톤의 천연가스를 공급한다.

타당성조사결과 확인매장량은 약 10억톤, 배관거리 4238Km, 추정사업비 176억달러(가스전 65억달러 포함)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배관노선은 ‘코빅타 가스전~만주리~하얼빈~선양~대련~한국 평택’(해안노선) 안과, ‘코빅타 가스전~만주리~하얼빈~선양~단동~평양~평택’(육상노선)안이 있다. 이중 해안노선이 효율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통일시대를 대비해 북한을 통과하는 육상노선도 바람직하는 주장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한국컨소시엄은 한국가스공사(지분율 27.3%)를 대표간사로 LG상사 한국석유공사 효성 대우건설 대성산업 현대종합상사 대우인터내셔널 (주)한화(지분율순) 등 9개 업체가 참여했다.


◆가스프롬, 코빅타가스 한국공급 꺼려 = 3개국 3사는 타당성조사 직후 각국 정부에 예비구매의향서 승인신청을 했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가 아직까지 승인을 유보하고 있어 당초 2008년 공급목표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동시베리아 및 극동지역 통합가스개발계획(UGSS)을 수립중인데, 코빅타 가스전 역시 이 범위 안에서 추진돼야 할 사안이라는 게 러시아측 설명이다.

동시베리아위원회가 검토 중인 UGSS은 서부안·중부안·동부안 등 크게 3가지다. 이중 서부안에 따르면 야쿠츠크지역의 차얀다 가스를 한국과 중국에 수출하고, 사할린 가스는 해당지역에 우선 공급 후 LNG 형태로 한국에 공급한다.

또 러시아 일간지 베도모스티는 ‘코빅타 가스전 개발사업권을 갖고 있는 RP사의 대주주인 TNK-BP가 국영 가스프롬에 경영권을 넘길 것’이라고 보도했다. 가스프롬은 코빅타 가스물량은 전량 내수용으로 활용하고, 한국과 중국에 공급할 물량은 사할린에서 충당할 것을 주장해왔다.

이처럼 러시아 내부사정이 복잡해 이르쿠츠크 PNG 국내공급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가스협력협정 체결되면 2012년쯤 도입 = 그렇다고 부정적인 사안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9월 ‘제9회 동북아 천연가스 및 파이프라인 국제회의’에 참석차 내한했던 사엔코 러시아 산업에너지부 국가에너지정책부장은 “한국이 코빅타 가스전으로부터 받기로 한 물량은 의심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코빅타 가스가 온다면 황해를 통해서 오고, 사할린 가스가 온다면 동해 해저로 올 것”이라며 “다만 “아직 노선도 결정돼 있지 않기 때문에 언제 올지, 어느 가스전의 가스가 오는지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고 못 박았다.

이와 관련, 러시아 내부문제가 주원인이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일을 추진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하지만 곧 체결예정인 양국 정부간의 ‘가스협력협정’에 한국입장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외교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정부는 연내 PNG 도입에 대한 기본계획을 가스프롬과 협상, 2012년쯤 가스도입이 성사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도입선 다변화, 도입원 다양화 = 미국의 LNG 인수기지 중 하나인 ‘코브 포인트’는 메리랜드 카벌트 컨츄리(Maryland Calvert Country)에 위치하고 있다. 1970년 중반 건설된 코브 포인트는 1980년대 LNG가격의 고공행진이 지속되자 도입을 중단했다.

이후 2001년 10월 인수기지를 재가동, 지난해 4월 확장공사 승인을 얻었다. 송출량과 저장량을 늘리기 위해 2개의 저장탱크를 확장하고, 주요도시에 도달하기 위해 161마일의 5개 파이프라인을 건설한다는 것.

이처럼 미국은 자국 내에서 생산하는 가스를 PNG로 공급하는 방식과 LNG 도입가격을 비교, 적정한 가격과 물량을 신축성 있게 조정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이르쿠츠크 PNG사업의 성사여부에 기대를 거는 것도 이같은 측면이 있다.

이흥복 한국가스공사 자원개발팀 과장은 “러시아 천연가스 도입이 성사될 경우 도입선 다변화, 도입원 다양화, 수요국간의 협력, 동시베리아에 국내기업 진출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중동·동남아 국가에만 의존하던 공급선이 세계 최대 매장량을 보유한 러시아로 다변화된다는 것. 여기에 이르쿠츠크 PNG사업이 추진되면 LNG에만 의존하던 도입방식에서 벗어나 ���장가격에 따라 유리한 조건을 선택할 수 있다.

또 한국 중국 일본 등 수요국간 협력을 통해 바잉파워(Buying Power)를 발휘할 수 있고, 플랜트 등 대규모사업이 진행될 동시베리아 인프라 구축사업에 한국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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