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러시아/2006.04.18> 러시아 정부는 동시베리아 송유관 건설 공사를 당초 예정보다 3개월 빠른 이달말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빅토르 흐리스텐코 산업에너지부 장관은 지난 17일 모스크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문가들의 사업 검토가 끝난 만큼 이달말까지 동시베리아 송유관 건설사업을 시작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극동 야쿠티야 공화국을 방문, 사업계획을 4월까지 최종 확정한뒤 여름부터 공사를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흐리스텐코 장관은 "타이셰트(이르쿠츠크주)~스코보로지노(아무르주)"의 1단계 송유관 공사에 2천억루블(약 72억달러)이 소요될 것이며, 재원 마련을 위해 여러 러시아 및 해외 은행들의 투자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1단계 사업비용은 65억달러로 추정됐지만 다소 늘어났으며, 2단계까지 총 115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는 특히 송유관 종착지인 페레보즈나야만(灣)에 원유 입출 터미널을 짓는 계획과 관련, 구체적으로 어디에 건설하느냐는 오는 10~11월이 돼야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정부는 1단계 공사와 동시에 원유 입출시설을 건설하기로 했지만 그 장소로 페레보즈나야와 나홋카를 놓고 논란을 벌여왔다. 천연자원부는 페레보즈나야가 청정 휴양지역으로 송유관 건설시 환경 피해 우려를 제기했으며 철도 등 수송인프라가 좋은 나홋카를 대안으로 제시해왔다.
송유관 1단계 구간은 타이셰트~우스트-쿠트(이르쿠츠크주)~카자친스코예(이르쿠츠크주)-틴다(아무르주)~스코보로지노를 잇는 선이다. 러시아 정부는 1단계 공사가 끝날 무렵 스코보로지노에서 중국 다칭(大慶)으로 지선을 연결, 연간 3천만t의 석유를 중국에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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