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2006-05-22 >
러시아 정부가 세계 최대 티타늄 제조업체인 "VSMPO-아비스마"를 매수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러시아 정부가 전략산업의 관리 강화를 위해 VSMPO-아비스마에 대한 국유화 결정을 내렸다고 지난 20일자로 보도했다. VSMPO측은 "러시아 정부에서 회사를 소유하는 것이 산업발전에 도움이 된다"며 "올해 안으로 매수에 합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모스크바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지만 사장 등 개인주주 2명이 주식의 60% 이상을 보유하고 있어서 러시아 정부는 국영 무기수출회사인 로스오보론엑스포트를 통해 과반수의 주식을 취득한다는 생각이다. 이 회사는 전세계 티타늄 소비의 약 30%에 달하는 연간2만5000t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2만t을 수출한다.
티타늄은 주로 항공기 부품이나 엔진, 원자력 발전소 등에 이용되고 있다. 보잉을 비롯한 유럽 소형 여객기 제조회사나 영국 자동차업체인 롤스로이스 등에 공급하고 있다. 이번 국유화 방침은 푸틴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푸틴 대통령은 항공, 우주개발, 군사분야를 전략산업으로 평가하고 국가 주도로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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