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2005-06-21 중국의 최대 가전사 하이얼이 사모펀드와 공동으로 미국 가전업체 메이택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이얼과 사모펀드(PEF) 블랙스톤 그룹 앤드 베일 캐피털이 경영 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메이택에 인수안을 제출했다. 하이얼이 제시한 전체 인수 규모는 주당 16달러로 리플우드 홀딩스가 주도하는 여타 PEF 그룹에 의해 제안된 인수금 21억달러보다 14%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리플우드는 메이택을 인수했지만 합병 조건으로 30일 동안 여타 기업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했다. 리플우드가 제시한 타기업의 인수 제안 시한이 지난 17일까지였지만 하이얼이 메이택에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메이택은 전날 뉴욕 시장에서 전일대비 7센트 오른 주당 15.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리플우드가 제안한 주당 14달러에 비해 9% 높은 가격이다. 투자자들은 메이택을 둘러싸고 입찰 경쟁이 현실화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는 뜻이다. 하이얼은 메이택 인수 후 제조 라인을 미국에서 중국으로 옮기고 브랜드와 영업 채널만 미국에 남김으로써 비용을 줄인다는 전략이다. 하이얼이 메이택을 인수할 경우 미국 시장의 16%를 차지하게 되며 유통 업체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저가로 무장한 중국의 급부상으로 제조 부문의 고용 감소가 미국에서 논쟁거리로 떠오른 상태라 하이얼의 메이택 인수는 정치적인 문제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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