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 가운데 대다수가 올해 안에 위안화가 추가 절상될 것이며, 그 폭은 3% 이내를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트라 다롄무역관은 19일 다롄(大連)과 선양(瀋陽) 소재 한국기업 가운데 12개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7.21 절상' 이후 다시 위안화가 절상될 가능성이 높은 시기에 대해 `2-3개월 내'라는 답변이 42%에 달했다고 밝혔다. 또 올해 안에 추가절상될 것이라는 응답도 33% 달해 대부분의 기업이 올해 안에 위안화 가치가 다시 오를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내년 상반기라는 응답은 16%였다. 절상폭에 대해서는 3% 이내라는 응답이 절반이 넘는 58%로 나타났다. 3-5%라는 응답은 25%, 5-10%의 절상폭을 예상한 기업은 8%였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위안화 절상에 대비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원자재를 중국에서 구입하는 비중이 높은 수출형 기업들의 부담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의류 수출가공업체의 경우 추가절상에 대비해 구매선 변경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7-7.8위안에 이를 경우 채산성 악화가 우려된다고 한 업체 관계자는 말했다. 반면 위안화 절상으로 경쟁상대인 부실 중국기업이 정리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반응도 있었다. 중국 내수에 주력하고 있는 한 업체 대표는 '이번 기회에 내수시장을 강화해 기업의 자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롄 무역관은 '일반적으로 중소기업의 경우 자금운영의 여유가 없고 조직적 경영관리가 어려워 위안화 절상에 따른 피해가 큰 편'이라면서 '이들을 위한 구체적이고 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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