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만달러 투자 전기용강판 공장 2007년 착공 [문화일보] 2005-06-20 포스코가 철강제품 고급화로 중국시장의 ‘블루오션’개척에 나섰다. 중국과의 경쟁을 피하면서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포스코 중국 생산법인인 광둥(廣東)성 순더포항강판유한공사(順德浦項鋼板有限公司)는 오는 2007년 3월부터 연간 전기용강판 10만t을 생산하기 위해 1200만달러를 투자, 소둔(경화된 강판의 재질을 부드럽게 만드는 공정)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전기용 강판은 냉장고, 선풍기 등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철판으로 카본(탄소) 성분이 적어 일반 건축용 강판보다 t당 50~100달러 비싸다. 순더포항강판유한공사 이관도 사장은 “현재 중국의 전기용 강판 생산 기술력은 우리의 70% 수준”이라며 “중국내 전기강판 수요는 2007년 80만t, 2008년부터는 150만t의 공급부족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포스코의 또다른 생산법인 장쑤(江蘇)성 장자항포항불수강유한공사(長家港浦項不銹鋼有限公司)도 오는 2006년 8월까지 7억달러를 투자해 연간 60만 규모의 스테인리스 강판을 생산할 수 있는 일관제철소(전기로)를 건설키로 했다. 장자강포항불수강유한공사 정길수 사장은 “일관제철소가 완공되면 원료(스크렙·고철)를 자체조달할 수 있어 가격경쟁력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장자항포항불수강유한공사가 연간 40만t을 중국내에 공급하고, 나머지 20만t은 올 초 포스코가 준공한 칭다오(靑島)공장으로 보내진다. 순더·장자항 = 백상진기자 psji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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