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2005-06-20 중국이 정부 보유 비거래 주식의 거래를 42개 기업에 대해 확대하기로 했다고 주요 외신이 20일 보도했다.중국 최대 철강업체인 바오샨 철강과 금융 대기업인 씨틱 시큐리티, 운송 업체인 상하이 포트 컨테이너 등 주요 기업의 정부 보유 지분을 추가 매각하기로 했다. 최근 8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증시를 부양하고 주식시장에 대한 정부의 역할을 축소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성공의 관건은 정부 보유 지분을 증시에 어떤 방법으로 내놓는가에 달려 있다. 투자자들은 정부 지분 매각으로 인해 공급이 확대되면서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정부의 지분 매각 발표가 나오고 주식시장은 8년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증시가 큰 폭으로 떨어지자 중국증권감독위원회(CSRC)는 부실 증권사에 대한 자금 지원과 상장 기업의 자사주 매입 승인 등을 포함한 대책을 내놓았다. CSRC는 정부 보유 지분 매각이 진행되면서 증시 상황이 호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에 추가로 선정된 42개 기업의 명단이 모두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모든 업종이 광범위하게 포함됐다고 외신은 전했다. 하지만 이들 기업 가운데 중국 뿐 아니라 해외 증시에 상장된 기업도 포함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해외 상장 기업이 포함될 경우 지분 매각 절차는 더 복잡하게 된다. 기업의 가치가 중국 증시와 해외 증시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한편 중국 정부 관계자는 '정부 보유 지분 매각의 목적이 자본시장의 건전성을 높이는데 있으며, 모든 상장 기업이 궁극적으로 지분 관련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숙혜 기자 snow@money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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