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경제신문] 2005-10-11

CJ㈜ 는 중국 산둥(山東)성 랴오청(聊城)에 145억원을 투자해 연간 생산량 3천ｔ 규모의 핵산 공장을 짓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CJ㈜ 는 2007년 1월 첫 제품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09년까지 연간 생산량을 6천t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생물 발효기술을 통해 생산되는 조미 원료인 핵산은 식품가공 뿐 아니라 사료와 의약품 등에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세계 시장 규모가 연간 1만6천ｔ에 이른다.

최근 MSG(화학합성조미료)를 대체하면서 매년 7〜8% 정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CJ㈜ 는 “특히 중국은 세계 핵산 총 생산량의 36% 가량을, MSG의 절반 가량을 소비하고 있는 거대 시장으로 향후 소득 수준의 향상에 따라 MSG 시장이 핵산 시장으로 대체될 경우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CJ㈜ 는 1999년 인도네시아에 현지 공장을 설립,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에 중국에 생산기지를 확보함으로써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CJ㈜ BIO 사업본부 유행준 본부장은 “중국 공장은 첨단 발효 정제 공법을 적용해 생산성을 대폭 향상시켰다는 것이 특징”이라며 “중국의 MSG 시장이 핵산으로 대체될 것을 대비 향후 2009년까지 연간 6천ｔ 이상 생산이 가능하도록 중국에 투자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핵산 발효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 CJ와 대상, 일본의 아지노모토와 다케다-기린, 중국의 싱후(星湖) 등 5개사에 불과하며 CJ는 세계 핵산 시장의 40% 정도를 점유하고 있는 1위 업체다.

윤경숙기자 ksyoun@j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