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과열 진정책 무색

[문화일보] 2005-06-17

중국의 고정자산투자와 산업생산량이 여전히 강한 성장세를 보여 경기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한 중국 정부의 노력을 무색케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16일 발표에 따르면 올 1~5월 중국 도시 고정자산투자가 지난해 동기대비 26.4% 증가한 1조9700억위안에 달했다.

이는 1~4월 증가율 25.7%보다 0.7%포인트 높은 것이다. 5월 한달간은 28.2%의 증가율을 보였다.
또 5월 산업생산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16.6% 상승했다. 이는 16% 증가율을 보인 4월 산업생산량보다 다소 증가한 것이다. 산업생산량의 증가는 철강·컴퓨터·신발 등의 수출 호조에 힘입은 결과다. 5월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5%나 늘어났으며 4월에는 31.9%의 증가율을 보이는 등 최근 들어 수출이 급격히 늘어났다.

중국 당국은 경기의 경착륙을 막기 위해 철강·부동산·시멘트 등 부문에 대한 투자를 억제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ING은행은 이에 대해 “중국 정부가 지난 18개월에 걸쳐 시행해온 투자제한조치를 완화하기보다는 긴축 정책의 추가 시행 여부에 초점이 모아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김도연기자 kdych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