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2005-11-28 시중은행 고시환율이 달러당 8위안이 붕괴된 가운데, 중국이 환율개혁을 본격화하고 있어 위안화의 추가절상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환율제 개혁은 추가 평가절상을 예고하는 신호탄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 평가했다. 지난 7월 평가절상을 단행한 이래 보다 유연한 환율제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중국이 내년부터 시장조성자(마켓 메이커) 제도를 도입한다. 또 중앙은행이 처음으로 시중은행들과 달러-위안화 스와프 계약을 맺었다. 이같은 움직임은 중국 인민은행이 내년 추가 평가절상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라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은행에서 고시한 창구환율이 11년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8위안으로 떨어진 점도 추가 평가절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인민은행, 시중 은행과 7.85위안에 스와프 계약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25일 달러-위안화 스와프거래를 맺고 10개 은행에 60억달러판 뒤 1년 뒤 달러당 7.85위안에 달러를 되사기로 했다. 이는 이자를 제외하고 환율이 현재보다 2.9% 절상돼야하 하는 수준이다. 이에 대해 트레이더들은 인민은행이 내년 위안화가 절상될 것이라는 신호를 시장에 주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는 인민은행 최초 스왑 계약으로 중국이 시장 중심의 시스템으로 한단계 진일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향후 몇주동안 추가 스와프 계약이 이어지고 인민은행의 의중이 보다 정확히 드러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 조치는 은행들이 달러를 시장에 내놓을 경우 위안화가 급격히 오를 경우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싱가포르 외국환 선물 시장은 이미 위안화가 달러대비 4% 절상될 것으로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시장조성자 제도 도입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은 또 내년부터 상하이 외환시장에 시장조성자(마켓메이커)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은행간 외환 딜러들이 매수/매도 호가를 통해 위안화 현물을 거래하는 시스템으로 전문가들은 중국이 위안화 환율 유연화 확대 및 변동환율제 채택을 위한 준비 작업에 본격 나선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시장조성자 제도는 위안화 가치를 유지하기 위한 중앙은행의 직접적인 통제를 완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조성자 제도에 참가하고 있는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활동을 펼쳐 이들이 인민은행의 위안화 매매 기능을 대체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통화 거래가 완전 자유화되기까지 인민은행은 시장 조성자 제도 참가자들에게 특정 지침을 따르도록 함으로써 통화 변동성을 일정 정도 제한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스와프 계약을 몇달후 환율 정책이 보다 유연해질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고조되고 있는 위안화 절상 요구를 낮추기 위한 대응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씨티그룹의 이핑 황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몇달간 위안화가 더욱 유연해 질 것으로 기대되지만 현재로서는 전반적인 평가절상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2.1%의 위안화 절상 이후 지금까지 중국 정부는 급속한 평가절상에 반대해 왔다. 하지만 최근 조지 부지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으로 인해 위안화 절상 요구가 더욱 고조돼왔다. 저우 샤오촨 인민은행 총재는 '2010년까지 완전한 통화 호환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희진 기자 behapp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