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인기자] 2005.08.03 유럽과 캐나다 등 외국 금융기관들이 중국에서 기업연금을 운용할 수 있게 됐다.파이낸셜 타임스(FT)는 2일(현지시간) 중국 노동부가 15개 투자 운용사의 기업연금 운용을 허가했으며, 이중 외국 회사와 국내 회사간의 합작사가 4개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노동부로부터 기업연금 운용을 허가받은 회사 중에 ▲유럽 ING-중 상업증권(CMS) 합작사 ▲유럽 포티스(Fortis)-중 하이통증권 합작사 ▲도이체방크가 지분 20%를 보유한 하베스트 어셋 매니지먼트 ▲캐나다 뱅크 오브 몬트리얼이 최대주주인 풀 골 펀드운용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중국 현행 법에 따르면, 외국계 금융 서비스 회사들이 중국에서 영업을 하기 위해서는 현지 파트너가 필요하다. 이번 승인은 외국계 기업이 중국의 새로운 기업연금 계획안에 관여할 수 있게 된 첫번째 사례다. 중국의 새로운 자발적 기업 연금안은 미국식 401K 시스템과 유사하다. 이 제도는 일종의 장기 적립식 펀드인 확정 갹출형 기업연금제도로, 신탁법에 적용되는 법적으로 별개의 기업 펀드를 운용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급속히 진행되는 노령화와 출산율 저하로 중국은 연금제도에 있어서의 심각한 위기를 맞게됐다. 전문가들은 현재 9대 1에 달하는 연금 수령자 당 노동자의 비율이 향후 40년래 2.6대 1로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홍콩 연금 전문가인 스튜어드 렉키는 '향후 10~15년간 중국 기업연금 시스템은 중요한 사업 영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로운 기업연금 계획안은 연기금의 주식 및 채권 투자를 허가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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